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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WSx제주대 해커톤 참여 후기 | 감귤지도

ima9ine4 2025. 1. 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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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0일, 21일에 진행한 NXT Cloud 주관의 AWS x 제주대 해커톤에 참가하였다

 

학교에서 참여한 AWS 캠프를 통해 NXT Cloud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해당 회사에서 주최하는 제주도 해커톤이 비행기 값을 지원해준다길래 즉흥적으로 직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좋은 경험과 배움이 되었던 이 날의 해커톤을 글로 정리해두고자 한다 :)

 

 

 

출발할 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공항을 그런 기분으로 간 것은 처음이다. ㅜㅠ. 공항에 온 사람들은 다들 들떠있어보이는데 나는 또 밤을 샐 생각에 ..🥲 (그 전날에도 해커톤을 했다) 

 

 

 

해커톤 진행 장소인 제주대학교에 도착했다. 해커톤 개발 시작 전, 클라우드 사전 교육도 받았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제주도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였다.

본격적인 해커톤이 시작되고, 아이디어 회의에 돌입했다. 

 

우리의 초기 아이디어는 '중국인 관광객과 택시 기사의 의사소통 편의를 위한 목적지 오역 바로 잡기 서비스'이었다.

우리는 오는 길에 택시 기사님께 제주도에 사시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는지 여쭤보았는데, 택시 기사님께서는 중국인들이 목적지로 말하는 호텔이 번역기를 거치면서 검색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따라서 네이버의 '검색어 제안' 같은 기능을 기사님들의 길찾기 어플에 추가하고자 하였다.

 

실제 제주도민으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라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했고, 기획에 대한 방향성도 얼추 잡아 개발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멘토님들께서 아이디어를 대차게 .. 비판해주셨다. 단순 기능의 융합이고, 이 기능이 하나 들어간다고 해서 이게 제주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말씀이었다. 정량적인 수치화를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열심히 멘토님께 내 아이디어를 어필하는 나 ... 하지만 끄떡 없으신

 

이미 12시가 넘은 상황이라 아이디어를 바꾼다는 것이 절망적이었지만, 멘토분들의 평가를 받고 아이디어를 싹 갈아엎었다.

사실 이 평가를 받을 당시에는 왜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후 다른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획을 하고, 더 나중에는 다른 팀들의 발표도 들어보니까 왜 그렇게 평가하셨는지 알겠더라.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래서 싹- 갈아 엎어서 나온 것이 🍊감귤지도🍊이다. 당근마켓의 붕어빵 지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귀여운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했다.

 

우리 팀은 총 3명이었는데, 포지션도 잘 안 맞고, 사용하는 스택과 툴이 모두 달랐고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한 팀원도 있었다. 기술로만 평가를 받는다면 우리가 수상할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우리 팀의 장점도 확실했는데, 우리 팀 3명은 다들 🩵야무지고,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좋고 미감이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우리 팀의 장점을 살려 감귤지도를 개발한다면 기획과 아이디어, 완성도로 대회에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은 초기 아이디어로 개발할 때 여유롭게 찍었다. 유일한 우리 팀 사진이다.

 

자정을 넘겨 아이디어를 엎은 우리는 .. 많이 급했다.

해커톤을 하면 보통 뭐 졸릴 때 밤산책도 다녀오고, 편의점도 가고, 복도에서 잠깐 쉬기도 하고 야식도 먹고 .. 하는데.. 그치..

근데 우리는 개발이 너무 급한 나머지 정말 화장실 제외하면 자리를 벗어나지를 않았다.

졸릴 겨를도 없었고 야식으로 온 피자는 펼치지도 못했다 ㅎㅎ

그냥 진짜 내내~~ 할 거 했다.

 

웹 개발로 진행하게 되면서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보다 기획 디자인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Figma로 UI 디자인을 하고, PPT를 만들고 발표를 준비했다. 아래 이미지는 발표했던 PPT를 모은 것이다.

 

디자인을 해본 것도, Figma로 이런 작업을 한 것도 처음이었다. 평소에도 디자인, Figma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으나 어려울거라 생각해서 좀처럼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하니까 그래도 그럴 듯한 뭔가가 나오긴 나오더라.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프론트엔드 한 명, 백엔드 한 명, 기획디자인 한 명으로 해커톤을 진행한 셈인데.. 개발을 맡은 친구들이 너무 대단했고 고마웠다. 정말 다들 2인분 이상은 했다.. 진짜루..

 

https://github.com/JEJU-AWS-HACKATHON-PYJ

 

JEJU-AWS-HACKATHON-PYJ

JEJU-AWS-HACKATHON-PYJ has 3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마지막은 대망의 발표였다. 해커톤은 하룻밤 사이의 개발이라 기술적인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포장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발표의 몫이 매우매우 크다고 생각되어 긴장 됐다. 발표는 또 1번이었다.

 

하지만 그런 긴장을 풀어주는 팀원들이 있었고 .. ☺️ 어찌어찌 발표를 마쳤다.

아직 시연영상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시간이 오버되어 당황했지만 그래도 다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은 주셨다.

발표가 마친 후 심사위원 분들께서 질문과 평가를 해주셨는데, 많은 혹평에 마이크를 잡고 있는 내 멘탈이 좀 바스라지긴 했다..

세 분 중 두 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은 '경쟁으로 발전했을 때의 서비스가 가져갈 의무나 대책이 없다'라는 문제였다. 우리가 전혀 생각을 해보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심사위원분들께 더 말씀을 드리기도 어려웠고,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평가에 대한 멘트를 하지 못하고 강단을 내려오니 그래도 너무 아쉬웠다. 

 

나는 내려오자마자 우리 프로젝트가 받은 평가와 심사위원 분들의 말씀들을 다시 정리하고, 이에 대해 더 궁금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들을 적어보았다. 그리고 이 부분을 평가가 마치고 다 질문드렸다. 멘토님께서는 질문을 전부 들어주셨고 이에 맞는 답변을 해주셨다. 내 생각과 고민, 그리고 경험이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가의 피드백을 신랄하게 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받은 평가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고, 부족한 점이 어디인지 더 명료히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대회에서 떨어져도 그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나는 정말 피드백에 갈증이 심한 상태였다. 이 해커톤의 최고 장점은 멘토분들의 피드백인 것 같다. 아이디어에서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 점이 너무 좋았다.

 

비록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너무 너무 만족하는 무박 2일이었다.

또 수상은 못했어도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발표도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이러이러한 부분만 더 보완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하고 아쉬워해주시는게 힘이 됐다. 배운 점도 많았고, 완성된 결과물도 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해커톤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쉽지않음^^..),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이 생겼다.

 

 

발표까지 마친 뒤 우리의 레전드 책상 .. 심지어 이게 좀 치우고 찍은 거다. 정말정말 프젝에만 집중했던 우리 

 

 

 

수료증도 받았다!

 

 

 

우리는 서울로 돌아가기 전, 우리의 사업 아이템인 감귤 키링을 같이 맞췄다 :)
이 키링이 제주도 해커톤, 감귤지도의 추억을 잘 간직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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